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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하츠네 미쿠 술집 아피시온 방문 후기

하츠네 미쿠 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에 이어 영업 개시 시간인 17시 전까지 잠시 홍대 주변을 머물다가 아피시온에 도착하였다.

필자가 도착한 시점에서는 이미 몇 명이 아피시온에 들어가기 위해 줄이 서있던 상황
줄 서있던 곳에서는 차로 지나가게 되면 주변 벽에 긁힐 수 있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되어 있었다.
덕분에 어떤 차는 줄을 피해 지나가다가 반대쪽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박살내고 튀었을 정도.

영업 개시 전의 아피시온

입구 주변만 봐도 미쿠로만 가득한 인형, 피규어가 보인다. 그리고 CLOSE라는 팻말과, 영업 스케줄이 표시되어 있으니 가기 전에 미리 문의해서 예약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최대 4명끼리 모인 사람들은 별도의 테이블에 모여 앉았고, 1~2명으로 구성된 모인 사람은 맨 앞에 있는 바 쪽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보이는 건 미쿠 굿즈들과 미쿠 엑스포 라이브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 진짜 하츠네 미쿠 팬이라면 찾아와서 덕질하기 딱 좋은 공간이다.

입장할 때 자리 위치를 파악했는데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모두 14명이라 협소할 수 있던 상황이라 5인 이상 모여서 들어가려고 하면 입장 거부 당한다. 따라서 소규모로 구성된 경우에만 예약해서라도 잡아볼 것.

메뉴는 네이버 공식 정보에 나왔있던 것과 달리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정 캐릭터를 테마로 만든 술은 기본, 일반적인 칵테일, 그리고 소소한 안주로 메뉴판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필자가 처음에 주문을 시도하려고 했던 건 39소다, 스낵치즈 세트(?)부터 시키려고 했지만 스낵치즈 세트는 당시 인원이 많았던지라 안주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39소다만 먼저 주문을 했다.

여기서 39소다1는 하츠네 미쿠를 테마로 한 칵테일이라 알코올이 6%만 들어있어 입문하기엔 가장 추천하는 칵테일이다. 필자 말고도 동시에 입장했던 사람들도 대부분 이것부터 시킨 경우가 많았다.

미쿠 술집이라 꺼낸 미쿠 인형, 참고로 원본 모델인 하츠네 미쿠 넨도로이드돌 데이트 코디 ver.도 이 테이블에 있었다.

신분증 인증을 한 다음에 주문이 끝나자마자 미쿠 인형을 꺼내서 같이 찍어봤다. 그리고 39소다가 완성되기 전까지 주변 인테리어를 구경해보기로 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긴 했는데 그나마 연속적으로 찍어 놔서 다시 오기 전까지는 이걸로 만족할 수밖에.
하츠네 미쿠 말고도 우마무스메 등도 같이 수집하기에 우마무스메 굿즈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굿즈 갯수로는 하츠네 미쿠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건 안 비밀.

필자 포함 여러 명의 주문을 받은 뒤 39소다를 만드는 중이신 사장님, 원액, 얼음을 넣고 저으시는 모습이 진짜 BAR 느낌이 나서 BAR를 많이 가본 적이 없는 필자로선 신세계로 느껴진다.

39소다의 생크림을 넣는 장면.

참고로 생크림의 경우 생크림을 넣지 않는 옵션으로 사장님에게 요청하면 생크림을 넣지 않으니 생크림에 호불호가 있는 사람은 참고하길 바란다.

빨리 주문한 덕에 방문일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받은 39소다와 안주로 제공한 과자.

비주얼은 진짜 하츠네 미쿠와 비슷한 느낌이라 만족, 그리고 미쿠 인형이랑 같이 찍으니까 비슷하다는 느낌이 더 난다.

맛은 블루소다 느낌이 나서 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에서 판매한 메뉴와 비슷하지만 알코올이 살짝 들어간 거라 어른의 맛이 난다고 할까… 나름 인기 메뉴(?)인 것 같아서 상시적으로 주문 가능하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참고로 39소다는 나오자마자 빨리 사진을 찍어야 생크림이 점점 내려가는 모습에 당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마셨을 때 바라보는 니고 미쿠 인형

만약에 니고 미쿠도 칵테일이라도 먹을 수 있었다면 한 모금 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건 안 비밀.

필자가 앉던 자리가 다른 분들이 주문한 술의 제조 과정을 직접 구경할 수 있었는데 상단에 올린 장식들도 나름 비주얼을 좋게 만드는 것도 캐릭터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지 여러 술을 다 제조하신 사장님도 고생이 많으시긴 하다.

정확히 어떤 술인지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눈 같은 거품 위에 중앙에 파란 게 있는 거 봐선 유키미쿠를 연상시키게 하는 것 같았다.

39소다는 생각보다 빨리 마셔서 얼음이랑 생크림만 남아 있어 아쉬웠는데 많이 바쁘신 게 끝난 거 같아 추가 주문을 진행했다.

그 중 미쿠를 컨셉으로 하는 술 중에서 선택했는데 필자는 알코올이 26%인 스노우 페스티벌을 선택했다.

스노우 페스티벌을 만드는 과정

사용된 잔은 마실 수 있는 양이 적어보이긴 했는데 미리 만들어 놓은 전용 원액을 배합하여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흔드는 과정은 초상권 문제로 찍지는 않았다.

이게 바로 스노우 페스티벌

그렇게 완성된 스노우 페스티벌.

유키미쿠를 연상시킬 정도로 마개조(?)를 한 만큼 파란 색상이 살짝 보일 정도의 비주얼이 메인 포인트다. 그리고 레몬 장식을 넣어 시큼하게 느껴주는 건 덤.

모니터에서 틀어주는 하츠네 미쿠 영상을 보면서 음미했다. 알코올이 평소에 마시던 것보다 약 3배 정도는 높았기에 되도록 한 모금씩 마셨다. 이걸 한 번에 마셨으면 민폐를 부릴 것 같았던 상황…

음미하면서 하츠네 미쿠 노래를 들으니까 진짜로 기분이 좋아지는 건 안 비밀.

음미하는 과정에서 다른 손님이 주문한 것도 같이 구경했다.

몇몇 메뉴는 음료수 같아 보이는 비주얼도 보이고, 커피 같아 보이는 비주얼이 있었기에 필자에겐 신기할 따름.

필자는 39소다, 스노우 페스티벌만 다 마시고, 계산하면서 마무리했다.
가격은 39소다가 12,000원, 스노우 페스티벌이 15,000원 해서 총 27,000원.

사실 좀 더 마셔서 느긋하게 갔으면 좋겠지만 더 마시면 나갈 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것 같아 거기까지만 즐기기로 했다…

3월 2일에 모종의 이유로 다시 홍대에 방문할 기회가 있기에 이때라도 아피시온에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아마 이때는 코하네 생일 카페 행사와 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 영향으로 사람들이 홍대에 많이 방문하는 시기라 같이 가는 분들과 잘 협의해야 예약이라도 해서 가야 할 거 같다.

방문하기 전에 사람이 많이 모여 기다릴 수 있으니 사전에 미리 예약해서 가는 편이 가장 편하니 예약할 때는 아래 방법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주의사항을 읽어 아피시온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도 가장 중요하니 방문 전에 사전에 정보를 알아보고 가자.

이 글은 필자가 직접 방문하여 내돈내산으로 후기를 남긴 글입니다.
실제로 금전적인 댓가를 받지 않은 점 알려드립니다.

  1. 글로는 이렇게 나와 있지만 발음은 3(미), 9(쿠)의 일본어 발음을 응용한 미쿠소다다. 그래서 사장님이 말하실 때 실제로 미쿠소다라고 발음하시니 참고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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